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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문화회관 기획전시 2021 GAP(Glassbox Artist Project)展
작성자
김다혜
등록일 / 조회
2021-03-15 / 580


 

  ■ 제    목 : 2021 GAP(Glassbox Artist Project)展
                  일상, 꿈, 현실성(reality)
  ■ 관람일정 : 2021. 3. 12(금) ~ 4. 3(토), 23일간, 월요일 전시 없음
  ■ 참여작가 : 신명준, 정민제, 정진경(1전시실), 이은재(2전시실), 이기철(3전시실)
  ■ 관람시간 : 10:00~13:00 / 14:00~17:00
                  홈페이지 사전예약제로 운영함
  ■ 장  소 : 봉산문화회관 1~3전시실(2~3층)
  ■ 기  획 : 봉산문화회관
  ■ 협력기획 : 김영동(미술평론가)
  ■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500
           페이스북(bongsanart), 인스타그램(bongsanart_), 트위터(@bongsanart)

 

전시 소개
 

『2021 GAP展-일상, 꿈, 현실성(reality)』
 “GAP(갭)”은 ‘다름’과 ‘차이’를 상징하는 “유리상자-아트스타” 전시의 진일보한 프로젝트명GlassBox Artist Project를 일컫는 명칭이며 유리상자 작가의 성장과 변화 그리고 유리상자에서 구현할 수 없는 또 다른 매력을 조명하려는 전시이자 주제전을 통한 협력과 연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10번째를 맞이한 올해의 전시에는 외부 협력기획자로 김영동(미술평론가 및 기획자)을 초청하였다. 전시 주제에서부터 작가 선정에 관하여 협의하며 지금까지 “유리상자-아트스타”에 소개되었던 78명의 작가 중 이기철, 이은재, 신명준, 정진경, 정민제 작가 5명을 선정하고 유리상자라는 장소 특정 공간이 아닌 확장된 공간에서 개별 작가들의 작품세계와 개성들을 동시에 선보이게 되도록 준비하였다.

 

 김영동 협력기획자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일찍이 현대미술에서 가장 보편적인 관심사로 인식되어왔던 ‘일상, 꿈 그리고 현실성(reality)’으로 잡았다. 동시대 미술에서 특히 젊은 작가들의 경우 일상과 현실성에 관한 관심은 당연한 듯 느껴진다. 반복하는 일상을 마주하고 그 안에서 현실성을 발견하고 규명하려는 태도가 어느덧 오늘날 미술에서 주된 흐름이 되었다. 작가들의 삶을 둘러싼 현실의 상황은 한편으로 현실에 갇혀 꿈을 잃기도 하지마는 그러나 결코 꿈꾸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 또 한 이들 작가의 특징임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이번 전시의 주제와 의도를 설명하였다. 이는 자신의 일상을 통해 현실을 주목하고 숙고하는 가운데서 새로운 비전을 빚고 꿈꾸는 작가들을 보여주며 관념이나 추상이 아니라 구체적인 현실성과 씨름하면서 그것을 재료나 물질에서 강하게 인식시켜 주려 하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정민제 작가의 경우 여성적 관점에서 채택된 일상 사물들을 재해석하는 작업이 주를 이룬다. 펜데믹의 일상 속에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이번 전시에도 생활 공간이나 집안에서 발견된 소재들을 사용함으로 삶이 곧 작업이 되고 가치가 되는 현실 속 리얼리티를 보여준다.
 정진경 작가의 작품 역시 일상의 풍경과 그 속에 놓인 각종 사물에 개성적인 특유의 시선을 보여주며 작업을 한다. 우리가 매일 대하는 온갖 물품과 도구들을 시각적 형태나 조형적 요소로 이미지를 포착하여 평면에서 공간으로 빛까지 흡수하며 미적 가치를 재창조한다.
 신명준 작가는 일상에서 주로 사용 후 버려진 물건들을 수집하여 작가만의 감수성으로 전혀 다른 관계 속에 재구축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나무상자 구조물 속에 익숙하지만 낯선 사물들을 비치하며 작가의 꿈, 현실에 대한 고민과 근심 등을 이입하면서 관람객과 공감하길 기대한다.
 그리고 이은재 작가의 경우 우리가 사는 세계의 시공간적 생태에 대한 감수성을 시각화하며 고정돼 있지 않고 탈 구조화한 양식으로 작업한다. 수집된 물건들을 공간 속에 그림을 그리듯 섬세하게 설치해가며 시간과 함께 변해가는 사물들의 관계와 공백 그리고 흩어짐을 작가만의 호흡으로 구성함으로 생명력을 불어넣고 현실 속의 실체를 담아낸다.
 마지막으로 이기철 작가의 경우 의인화된 토끼 캐릭터를 구성하여 가상의 신화를 쓰며 고고학적 서사를 빌어 현실 사회를 풍자한다. 나아가 기존의 재현적 형상에서 다시 부조 작업과 일러스트 작업을 시도하는 등 방법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고 있다.

 

 총 5인의 작가처럼 현실을 강하게 붙드는 동시대의 미술 경향은 앞으로의 미술이 새로 얻게 될 다양한 가능성과 긴밀히 맞닿아 있기도 하다. 일상에 매몰된 채 수동적으로 인식하는 현실성이 아니라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작가들의 태도를 살펴보며 우리 앞에 놓인 일상을 다시금 바라보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해내는 동력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 조동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