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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을 밟으며
작성자
이근철
등록일 / 조회
2004-11-06 / 3522
미화원 아저씨 감사합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저녁 낙엽의 거리를 산책하게 되었다.  달 서천을 복개한 곳의 북편에 인도를 겸한 긴 산책로가 생겼다. 느티나무와 은행나무를 적당히 심어져 숲의 터널을 이루었는데 이제 푸름에서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고운 옷으로 갈아입었다.  이곳은 시민들이 아침저녁으로 운동을 하는 코스로 변하였으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거리로 변하였다.
낙엽을 밟으면서 걷는 기분, 가끔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을 맞으면서 연인과 함께 걷는 모습은 정겹기 그지없으며 낙엽을 한 움큼 모아 뿌리면서 뛰노는 아이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하다.
이곳을 산책을 하면서 본 것인데 요소요소에 낙엽 수집용이라 쓰여 있는 큰 마대가 있었으며 그 마대 속에는 낙엽이 하나 가득 담겨져 있어 그것을 보는 순간 미화원 아저씨의 노고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음을 느꼈다. 그런데 유심히 안을 들여다보니 낙엽만 있어야할 곳에 플라스틱인 빈 탁주병과 일회용 컵, 과자 봉지, 검은 비닐봉지에 쓰레기를 가득 담아 이곳에 버렸으니, 그 중에는 무심코 버린 쓰레기, 손에 들고 가다 슬그머니 버린 쓰레기, 의도적으로 양심을 버린 사람들, 더 나쁜 사람은 자기 집 쓰레기를 일부러 갔다 버린 것도 있어 불 성스러웠으며 너무나 많은 각가지 쓰레기가 함께 담겨 져 있어 주민 의식을 본 듯 마음이 편치 안았다.
  3년 전 어느 학교에 근무 하면서 구청 청소과에 부탁을 하여 낙엽을 한 차 얻을 수 있었다. 낙엽을 퇴비로 만들어 꽃을 키우기 위해서이다. 화분용 거름으로는 낙엽 썩은 것 보다 더 좋은 것도 없기에 큰 기쁨으로 생각하고 퇴비를 쌓기 시작했는데 여기에는 낙엽만 있었으면 좋으련만 상상도 못할 각종 쓰레기가 함께 쏟아져 나와 큰 고생을 한 경험이 있다 그러기에 낙엽 수집용 마대에 신경이 더욱 쓰였다. 제발 그 마대에는 일반 쓰레기를 넣지 말자고 호소하고 싶다. 작은 양심을 버렸기에 뒤에 당할 고충 또한 크다는 것을 인식해 주기 바란다. 분명 그 낙엽은 퇴비로 환원되어 도심의 꽃들과 나무가 자라는데 쓰일 것이다. 
  여기서 잠시 퇴비 만드는 순서를 소개하면 낙엽 층에 요소 비료를 뿌린 후 그 위에 흙을 덮어 층층이 쌓은 후 물을 충분히 뿌리고 그 위에 비닐로 꼭 덮어두면 썩게 되는데 몇 차례 뒤집기를 하면 좋은 거름이 된다. 또한 낙엽만 모아 썩히는 방법도 있다. 거름이 좋으면 식물은 저절로 자라며 풍성한 결실을 볼 수 있어 이 강산이 아름답게 변할 것이라 확신한다.
<2004.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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